-
[이슈] 방탄소년단, NCT 127 빌보드 앨범ㆍ아티스트 TOP10을 점령한 공통 비결은?카테고리 없음 2020. 4. 12. 06:22
-
방탄소년단ㆍNCT 127, 빌보드 점령한 공통 비결은?
◆ 방탄소년단ㆍNCT 127, 빌보드 점령
미국의 주요 차트인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파악할 수 있는 '아티스트 100' 차트 'TOP10'에 그룹 방탄소년단과 NCT 127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과 NCT 127이 동시에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최신 차트(3월 21일) '빌보드 200' TOP10 안에, ‘아티스트 100’ TOP5 안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1일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은 공개 직후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차트에 1위로 첫 동시 진입했다. 이후 ‘빌보드 200’은 지난주 3위, 이번 주에는 8위를 차지해 3주 연속 TOP10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아티스트 100’은 지난주 3위 이번 주 4위를 차지해 연속 TOP5를 유지하고 있다.
NCT 127은 지난 6일 발매된 정규 2집 'NCT #127 Neo Zone'으로 이번 주 ‘빌보드 200’에 5위로 진입해 자체 신기록을 세우는 영광을 안았다. ‘아티스트 100’은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매일 전 세계의 앨범이 쏟아지는 빌보드에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에서 TOP10 안에 한국 그룹 2팀이 랭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해외 진출에 준비된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과 NCT 127, 두 그룹은 해외 시장 진출 전부터 이미 준비된 그룹이었다. 앞서 두 그룹의 명칭은 글로벌 시장을 향해있다. 방탄소년단의 약자를 간혹 방탄소년단(BangTanSonyeondan)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BTS’를 '비욘드 더 씬(Beyond The Scene)'의 약자라고 밝혔다. 원래 ‘BTS’는 무대예술인들이 사용하는 'Behind The Scenes'의 약자로 '무대 뒤에서'라는 약자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Behind'를 미래지향적인 파급력을 갖췄다는 의미에서 'Beyond'로 바꿔 사용해 해외 팬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호기심은 약자를 해석하고자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해외 팬들에게도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쉽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의미를 모르는 해외 팬들을 위한 일종의 배려이자 전략이었다.
NCT 127은 그룹 NCT의 서브 유닛 중 하나로 '127'은 서울을 기반으로 한 경도 좌표를 뜻한다. 그룹 NCT는 새로운(신) 문화 기술이라는 '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이며 '방향성'과 '확장성'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내포하고 있다. NCT라는 하나의 그룹이 여러 유닛으로 나뉘어 한국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나라에서 활동한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현재 NCT 127을 비롯해 NCT U, NCT DREAM, Way V가 있으며 멤버의 영입이 자유롭고 제한이 없으므로 앞으로도 다양한 유닛을 활용해 전 세계에 무대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 그룹 모두 '영어 능통자' 멤버들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외 언론은 두 그룹이 “음악과 퍼포먼스로 언어의 장벽을 넘었다”라고 평가했지만, 사실은 언어가 가능했기에 멤버들은 해외 팬들과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정서적 유대감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형성된 감정들은 아티스트가 음악과 퍼포먼스에 그들의 감정을 토해낼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
◆ 그들만의 확고하고 직관적인 '세계관'
방탄소년단과 NCT 127은 확고하고 직관적인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관은 어떤 이에게는 여러 이야기를 해석하는 재미가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에게는 방대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그룹의 세계관은 한 번 보고 들어도 세계관 스토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청춘'인 10·20세대의 걱정, 고민, 사랑, 슬픔 등 복잡한 감정들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가사와 뮤직비디오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세계관이 시작됐다. 여기에 난도 높은 퍼포먼스와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가사를 엮어서 완성도 높은 시리즈 앨범들을 발매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주요 팬층이었던 10·20세대가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공감하면서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 나이에 국한되지 않았던 '청춘'의 감정을 담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전 연령층으로, 또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어 사랑받고 있다. 특히 팬들은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들의 음악, 뮤직비디오, 티저 등을 보고 연결고리를 찾으며 그들의 메시지와 음악 세계를 해석하는 문화를 형성했다.
NCT 127은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장르 '네오(NEO)'를 개척했다. '네오'는 힙합과 에너제틱한 보컬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결합한 NCT 127만의 장르다. NCT의 약자 일부분인 Neo는 '신', '새로운'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여러 장르가 범람하는 가요계 속에서 NCT 127은 그들만의 장르 '네오'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독특한 네오 스웨그로 위트있게 풀어내면서 세계관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정규 2집 'NCT #127 Neo Zone' 타이틀 곡 '영웅'에서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이겨내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소룡의 무술 제스처를 모티브로 한 포인트 안무와 의상 콘셉트 등으로 구성하여 다른 그룹과는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화제다.
◆ '아티스트 ↔ 팬' 다양한 소통 창구와 프로모션
방탄소년단과 NCT 127은 데뷔 초부터 SNS 플랫폼(트위터, V라이브, 유튜브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국경의 장벽을 허물며 글로벌 팬들과 소통해왔다. 과거 아이돌의 우월성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인간적인 면모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팬들은 SNS 공유 기능을 통해 새로운 팬층의 유입을 늘렸다. 특히 단순히 녹화 방송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처럼 단 방향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최근에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팬들의 작은 고민에서부터 아티스트의 고민, 향후 미래에 대한 걱정 등 깊은 이야기까지 나누는 추세다. 이렇게 팬들은 아티스트에게 같은 사람으로서 동질감과 정서적인 친밀함을 느끼며 같이 성장해나간다. 이들에게 성장이란, 아티스트는 멋진 음악과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화답하고 팬들은 그들의 음악 활동을 능동적으로 공유하고 퍼뜨리면서 아이돌을 소비하는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과거 아이돌은 청소년들에게 무대 위의 화려한 모습 그 자체가 동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돌들이 친근한 모습 이면에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열정을 쏟아붓는 모습을 보며 팬들은 그들을 본받고 싶어하고 진정한 아이돌이라고 느낀다. 이로써 팬들은 K-POP 그룹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넘어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더욱 주목했다.
( 이 밖에도 양측 소속사의 체계적인 글로벌 프로모션과 현지의 라디오 출연, 공연 등이 성공을 뒷받침해주었다. 두 그룹 모두 현재 대형기획사의 관리와 지원 아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직 안주하기에는 이르다. 아티스트와 소속사 둘 중 하나라도 팬들과의 관계에서 신뢰가 깨지면 소속사는 아티스트를 영원히 지켜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들의 ‘롱런’은 아티스트-팬-소속사가 얼마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한편, 방탄소년단과 NCT 127의 ‘롱런’으로 다음 앨범에서는 또 어떤 가요계의 새 역사를 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7#방탄소년단#NCT127#NCTDREAM#NCTU#SM엔터테인먼트#SM#빅히트#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요#연예#아이돌#뉴스#칼럼#아이돌기사#보이그룹방탄소년단성공이유 NCT127성공이유 아이돌빌보드
-